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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증이란? 
소화불량증 dyspepsia이란 단어 자체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와는 달리 소화장애나 흡수장애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환자들은 복부의 불편감은 물론이고 설사에 이르기까지 여러 다양한 증상을 가리킬 때 이 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임상에서 환자가 이 단어를 사용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확인해야만 합니다. 
의학용어로서 소화불량증이란 식사 여부와는 관계없이 주로 상복부 중앙에 복통이나 불편감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복통은 불편감과는 질적인 면에서나 심한 정도에 있어서 구별되어야 합니다. 불편감이란 통증이라고 표현되지는 않을 정도로 환자가 불쾌하게 느끼는 증상으로, 조기감 early satiety, 만복감 fullness, 상복부 팽만감 bloating, 구역 nausea 등을 말합니다. 
-조기 포만감 early satiety : 식사를 시작한 뒤 먹은 음식의 양에 비하여 지나치게 빨리 위가 가득 찬 느낌이 들어 식사를 계속하지 못하는 경우
-만복감 fullness : 식사 여부와는 관계없이 위장에 음식이 계속 남아 있는 듯한 불쾌감
-상복부 팽만감 bloating : 상복부가 팽팽하게 팽창한 듯한 느낌
- 구역 nausea : 토할 것처럼 느끼는 증상

|  기능성 소화불량증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기질적 질환이 없으면서 6개월 이전에 발생하여 최소한 3개월 이상 식후 포만감, 음식물림 early satiation, 상복부 동통이나 상복부 작열감이 있어야 합니다.

소화불량증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기질적인 원인에 의해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서, 소화성 궤양, 위식도역류질환, 위암, 췌담도질환이나 알코올,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 약물로 인한 소화관 증상들이 말합니다. 둘째는 병태생리학적 또는 미생물학적 이상 소견은 있지만 그 소견의 임상적 의미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경우로 Helicobacter pylori(H. pylori) 위염, 조직학적인 십이지장염, 담석증, 내장 과민증 visceral hypersensitivity, 위 십이지장 운동이상 등 입니다. 셋째는 현재까지 개발된 여러 검사방법으로 이 증상을 일으킬 만한 어떤 이상 소견도 관찰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 중 둘째와 셋째 부류에 속한 경우를 기능성 (비궤양성nonulcer) 내지 원인미상idiopathic 소화불량증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기능성' 이란 말은 '기질적' 이란 용어에 대조되는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장기의 어떤 '기능'을 뜻하는 개념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기능성 소화불량증에 대해 신경성 소화불량, 신경성 위염, 만성 위염, 위하수증 등의 명칭들을 사용하나 모두 적절한 표현은 아니며, 오랜 기간 이런 용어를 사용한 결과 더 의미 전달이 잘 되는 측면도 있지만 향후 기능성 소화 불량증으로 통일해가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원인
위산, 소화관의 운동, 십이지장 위 역류, 소화관 호르몬, 만성위염, 십이지장염, 정신 사회적 요인,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들이 관련되었을 거라는 연구들이 있으나 이에 대한 연구들과 확실한 근거는 더 필요한 상태입니다.

|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치료
40세 미만에서 기질적 질환의 경고 소견이 없으면 검사 없이 먼저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으나, 그 밖의 경우에는 내시경검사를 포함한 검사를 먼저 시행합니다. 다행히도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들은 대개 증상이 크게 심하지 않고 간헐적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큰 병이 아니라 는 사실을 확인시키고 안심시키기만 해도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온갖 치료를 다 시도해도 좋아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활 습관 및 식이조절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하는 음식이나 정서적 사건 및 환경적 요인들이 있으면 찾아서 피하도록 합니다. 환자의 증상과 원인이 될 만한 인자들에 관한 일지를 쓰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이나 식이를 조절하는 방법은 아직 과학적이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지만,  흡연이나 음주, 커피 등의 음료를 마시는 것에 관해서는 과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권유합니다. 음식 조절에 관한 원칙적인 입장은 “어떤 음식을 먹고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한다면 그 음식을 피하라”는 것입니다.
환자가 생활 습관이나 식이를 조절해도 증상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약물요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와의 신뢰 관계 유지가 중요하며, 저용량의 삼환계 제제를 투여하고 증상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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