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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가검진 사업으로 대장암 스크리닝을 위한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분변에서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소량의 혈액을 검출하여 대장암의 선별을 위한 일차 검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만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매년 시행되는 것이 권고됩니다. 국가에서는 이중 국가암 분변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에 대장내시경을 시행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학회 ACG, American college of Gastroenterology 에 따르면 대장암 선별검사로 권장되는 방법은 대장암 예방을 목표로 하는 검사법이 먼저 추천된다고 되어있습니다. 이 중 대장내시경이 가장 선호되는 방법이며, 50세에 시작하여 10년을 간격으로 시행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대장암 발견을 목표로 하는 검사법은 환자가 대장내시경을 포함하여 대장암 예방을 목표로 하는 검사법을 거부하는 경우에 추천되며, 이중 가장 선호되는 방법이 면역화학법을 이용한 대변 잠혈검사를 매년 시행하는 것이라고 되어있습니다.

| 분변검사와 대장 용종
일반적으로 1cm 이하의 작은 용종은 출혈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내시경상 작은 용종이 진단된 환자에서 약 5%에서 Guaiac 검사 양성률을 보이는데 이는 일반인과 비교하여 별 차이가 없습니다. 따라서 대변 잠혈검사 로 발견된 용종이 있더라도 우연에 의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크기가 2cm 이상의 큰 용종을 가진 환자는 대변 잠혈검사에서 양성일 확률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대변 잠혈검사는 대장 용종, 특히 작은 용종의 선별검사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용종의 진단 시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고 조직검사가 가능하며 검사와 함께 치료할 수 있습니다대장 용종과 대장암의 검진에서 가장 정확하고, 일차적으로 선택되는 검사입니다. 대부분의 대장 용종은 증상이 없으므로 대장암 검진 권고안에 따라 무증상 성인에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여 용종이나 대장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1cm 이상의 용종에 대해서는 약 10%, 1cm 미만의 용종에 대해서는 0% 정도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외의 검사들에 대해서도 알아봅시다.

| 에스상 결장 내시경검사
현재 사용되고 있는 60cm 길이의 연성 에스상결장내시경은 전체 대장 종양의 50~60%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좌측 결장 부위, 즉 에스상결장내시경이 도달할 수 있는 비 만곡부 까지에서 전체 대장 종양의 약 60% 이상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에스상 결장 내시경검사에서 선종이 발견되면 이보다 근위부에도 선종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가로 전체 대장내시경을 시행해야만 합니다. 즉 우리나라에서 무증상 군에서 에스상결장내시경검사상 선종이 발견되었을 때 근위부 대장에서도 선종이 발견될 확률은 약 30%입니다. 이는 에스상 결장 내시경검사에서 선종이 없는 경우에 근위부 대장에서 선종이 발견될 확률 15%이므로 이보다 2배 정도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스상 결장 내시경검사에서 선종이 발견되었을 때 근위부 대장에서도 선 종이 발견될 확률은 에스상 결장 내시경검사에서 발견된 선종의 크기와 개수가 증가함에 따라 증가합니다. 한편 에스상 결장 내시경검사에서 과형성성 용종이 발견된 경우에는 근 위부 대장에서 선종이 발견될 확률이 증가하지 않습니다.

| 대장조영술 검사
X선을 이용한 대장조영술 검사는 에스상 결장 내시경검사 와는 달리 대장 전체를 검사할 수 있으나 대장내시경검사에 비해 민감도와 특이도가 떨어지며 조직검사나 치료를 할 수 없습니다. 방사선 비투과성 물질인 바륨을 이용하여 항문을 통해 대장에 주입하고 검사하므로 바륨관장법 bariumm enema 이라고 합니다. 대장조영술검사를 이용하면 1cm 이상의 용종은 약 70~90%, 1cm 미만의 용종은 약 50~80% 정도의 민감도로 발견될 수 있습니다. 대장조영술 검사는 작은 용종에서는 높은 위양성률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 CT 대장조영술
복부 전산화단층촬영을 시행한 후 이미지를 재구성하여 3차원적인 대장 영상을 얻어 대장 용종을 찾으려는 검사입니다.
5mm 이하의 작은 용종은 진단 정확도가 떨어지는 편이지만 1cm 이상의 큰 용종인 경우 80~90% 정도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여 대장내시경을 시행하기 어려운 환자에서 비침습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그러나 대장 용종 및 대장암의 일차적 선별검사로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 대변 DNA 검사
대변 DNA 검사는 용종 표면의 세포가 대변 내로 지속해서 탈락한다는 사실에 기초한 검사로서 APC 및 K-ras 돌연변이 같은 선종 세포의 돌연변이유전자를 대변에서 검출해내는 방법입니다. 대변 잠혈검사에 비해 진단 민감도나 특이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분변잠혈검사는 대장용종 발견에는 큰 의미가 없으며, 대장암의 선별검사에 대해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에 추천됩니다. 대장암 선별검사는 예방을 목표로 하는 검사, 에스상 결장 내시경, CT 가상대장내시경, 대장내시경 중 대장내시경이 가장 선호되는 방법이며, 발견을 목표로 하는 검사법은 일차적으로 예방을 목표로하는 검사, 즉 대장내시경을 거부하는 경우에 추천됩니다. 이렇게 거부하는 경우에 대변 잠혈검사, 대변 DNA 검사를 시행하는데, 이때 가장 선호되는 방법이 대변 잠혈 검사를 매년 시행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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