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실염 diverticulitis이란?
대장게실염은 게실의 염증으로 게실증의 가장 흔한 합병증입니다. 서구에서는 대장게실증 환자의 10~25%에서 발생 하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보다 훨씬 드물어 서울대학교병원의 보고는 1.8%에 불과합니다. 왼쪽 대장에서는 주로 딱딱한 고형 변이 형성되기 때문에 주로 액상변으로 존재하는 오른쪽 대장보다. 게실염이 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처음에는 대장게실을 통해 대장의 미세 천공이 생기고 이에 따라 게실 주위에 염증이 생깁니다. 이후 염증 과정이 지속되면 장관폐쇄, 천공, 누공, 농양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게실염의 원인
발생기전은 불확실하지만 미세 천공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기전은 급성 충수염이 생기는 것과 유사하게 대변덩이 fecalith 가 게실에 감입impaction 되면서 세균의 과 증식과 조직 허혈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세 천공이 생긴 후에는 게실 주변에 염증이 진행되는데 대장 주위 지방, 장간막, 주위 장기에 의해 국소화 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섬유화가 진행되어 국소적으로 좁아지거나 협착, 장관폐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게실염이 진행되면 거대천공 macroperforation 이 나타날 수 있는데, 더욱 진행하면 천공에 동반된 범발성 복막염이나 대장 주위 농양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주변 장기로 염증이 진행되면 누공을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대장-방광 누공이며, 피부, 질, 소장과의 연결을 통해 누공을 형성할 수도 있고 드물게 요관, 자궁, 나팔관, 회음부에 두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게실염의 증상
에스상 결장에 빈발하는 서구의 경우 급성 게실염은 전형적으로 좌하복부 통증을 호소하지만, 아시아에서의 게실은 주로 오른쪽 대장에게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통증은 간헐적이거나 지속적일 수 있으며, 배변 습관의 변화와 흔히 동반됩니다. 식욕부진, 구역 및 구토가 나타날 수 있으며, 혈변은 드뭅니다.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제나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면역억제 환자에게서는 증상이 비전형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천공이 더욱 흔하며 중증의 경과를 거치게 됩니다. 신체 검진 소견은 서양인의 경우 좌하복부의 압통이, 아시아인의 경우 우하복부의 압통이 흔히 관찰됩니다. 누공이 형성되면 그와 관련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복막염이 생기면 급성 복막 자극 소견 및 복부 강직 등의 소견을 보일 수 있습니다. 직장수지검사에서 압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골반농양이 있는 경우 뚜렷이 관잘됩니다. 발열은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나타나며, 검사 소견으 로는 백혈구의 증가 외에 특이 소견은 없습니다.
| 게실염의 진단
초기 검사에서 유용한 것은 일반혈액검사, 요검사, 단순 복부 촬영 등입니다. 단순 복부 촬영상은 정상일수 있으나, 백혈구 수는 증가합니다. 요관이나 방광이 침범되면 요검사에서 백혈구나 세균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상증상이 분명하면 이런 임상증상과 초기 검사만으로 진단할 수 있으나, 불확실할시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복부 전산화단층촬영 CT, 초음파검사, 대장조영술이 게실염의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게실염의 치료
염증과 감염의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는데, 염증의 증상 및 징후가 거의 없다면 외래에서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유동식이 추천되며 경구로 혐기성 세균을 포함하는 경우 광범위 항생제로 아목시실린 + 클라불란산 복합제, 술파메톡사졸- 트라이메토프림과 메트로니다졸 병합요법, 혹은 퀴놀론과 메트로니다졸 병합요법 등의 항생제를 7~10일간 투여합니다.
염증이 심하거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노인, 면역이 억제된 환자, 심한 동반 질환이 조영술 있는 환자 혹은 고열이나 백혈구가 심하게 증가한 환자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금식을 통한 장의 안정 bowel rest과 수액 요법, 광범위 항생제의 정주가 필요합니다. 진통제가 필요하면 meperidine이 추천되는데 대부분의 환자는 48~ 72시간 후면 증상이 호전되어 식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게실염은 치료된 후에 20~30%에서 재발하므로 지속적인 고섬유 식사가 추천됩니다. 게실염이 재발한 환자에게서는 다시 재발할 우려가 50%로 증가하므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만 합니다. 두 번째로 게실염이 재발한 경우는 첫 번째와 같이 내과적 치료해야 하며 염증이 소실된 지 약 4~6주 후에 선택적 절제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젊은 환자에서의 게실염은 그 정도가 심해서 첫 발병 시에 응급수술을 받는 경우가 25~80%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게실염의 재발률이 높고 합병증 발생 위험도도 높으므로 첫 번째 발병 시에도 수술적 치료가 추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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